책 소개
샤덴프로이데(Schadenfreude)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말로 남의 불행에서 기쁨을 얻는다는 뜻입니다. 나카노 노부코의 저서 <샤덴프로이데>는 인간의 복잡하고 불편한 감정을 파헤쳐 그 심리적 기반을 조명합니다. 남을 끌어내리는 쾌감,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, 정의 수호를 명분으로 행해지는 폭력. 이들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? 모순되게도 이 모든 행동의 밑바탕에서 사랑과 행복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작용합니다. 사람 간의 애착과 유대를 형성하는 옥시토신이 타인의 몰락에 쾌감을 느끼는 샤덴프로이데의 감정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뇌과학자인 저자는 일상 속 샤덴프로이데의 정체를 하나하나 파헤침으로써 인간 행동과 뇌, 옥시토신의 관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성의 본질을 직시하도록 돕습니다. 심리학자로서 이 책을 분석하면 우리가 그러한 감정을 경험하는 이유, 그것이 우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,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더 건강한 대인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.
샤덴프로이데의 본질
샤덴프로이데의 핵심은 진화심리학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. 작가는 이 감정이 단순히 악의의 부산물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한 적응 메커니즘이라고 가정합니다. 이는 사회적 계층을 강화하고 집단 결속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. 개인이 경쟁자의 몰락을 목격하면 사회 집단 내에서 자신의 지위와 보안이 강화될 수 있으며, 이는 개인이 다른 사람의 성공에 위협을 느끼고 그의 불행이 안도감과 우월감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특히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.
작가의 탐구에는 이러한 진화적 기초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심리학 연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연구에 따르면 샤덴프로이데는 개인의 자기 가치가 다른 사람에 비해 성공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경쟁 환경에서 더 널리 퍼져 있다고 했으며, 이 감정은 부족함을 완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. 샤덴프로이데의 이러한 측면을 이해하면 우리 삶에서 샤덴프로이데의 존재를 인식하고 보다 협력적이고 공감적인 사고방식을 키워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샤덴프로이데:관계에 미치는 영향
샤덴프로이데는 개인 수준의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. 이는 사회적 역동성과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. 작가는 이러한 감정이 어떻게 사회적 결속과 신뢰를 미묘하게 훼손할 수 있는지 강조합니다. 예를 들어 직장 환경에서 동료의 실패로부터 즐거움을 얻는 직원은 유해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. 이는 협업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증가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
심리적 관점에서 샤덴프로이데의 유발 요인을 이해하면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작가는 공감과 상호 지원이 우선시 되는 환경을 조성하면 이런 감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.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개별 경쟁보다는 집단적 성곡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면 샤덴프로이데의 잠재적 원천을 공동 승리의 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.
<샤덴프로이데> 후기
지극히 인간적이면서 복잡한 감정에 대한 작가의 분석과 탐구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. '"인간성"이라는 것이 과연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, 바람직하기만 한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까?' 하는 의문에서 시작하는 책입니다. 인간성의 이면을 들춰 공감을 얻어내고, '사랑'이라는 감정에 의해 비합리적 선택, 혹은 이성이 마비된 공격성 등 다소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여겨졌던 인간의 특성을 뇌과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. 옥시토신으로 유지되어 온 집단, 즉 인류는 그것을 보다 견고히 떠받치기 위한 편협함을 동시에 가집니다. 다시 말해, '사랑은 아름답고 옳다'라고 굳게 믿으며 아무 사고도 하지 않으면 분명히 상처받는 이들이 생기게 됩니다.
결국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니, 모순 가득한 이 감정의 본질을 인지하고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. 누구나 느껴봤을 일상적인 감정과 구체적인 예시로 쉽게 풀어냈기에 단 몇 시간에 완독 할 수 있는 일기장 같은 책입니다.